Ⅰ. 서 론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각국의 핵심 정책 목표로 설정되고 있다. 특히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약 1.1°C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IPCC, 2023),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시급성이 국제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농업분야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경지에서 메탄 (CH4) 배출은 전체 농업 온실가스의 약 8% 수준이다 (FAO, 2023).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높은 지구온난화지수를 가지는 대표적인 단기기후강제력 물질로서, 그 감축 효과는 매우 크다 (IPCC, 2007).
국내 농업분야에서 벼 재배는 메탄 배출의 주요 원천으로 농업⋅축산 부문에서 메탄의 38%가 논농사에서 비롯되며, 소의 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순으로 발생되고 있다 (RDA, 2024). 우리나라 전체 약 70만ha의 논에서 연간 2,970천 톤 CO₂eq 이상의 메탄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총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수준이 (Ministry of Environment and NIER, 2023). 이러한 배경 속에서 논 메탄 감축은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전략 중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 유엔식량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FAO) 등 국제기구들은 메탄 감축을 단기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제시하며, 농업 메탄은 저비용⋅고효율 감축이 가능한 분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벼농사 관련 감축 기술이 활발히 개발⋅보급되고 있으며, 간단관개 (Alternate Wetting and Drying, AWD), 유기물 관리 최적화, 저메탄 품종 보급 등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역시 「K-농업 탄소중립 추진전략 (2021)」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MAFRA)을 통해 논 메탄 감축을 농업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축으로 설정하였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에서도 농업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제도적 대안은 각각 장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현장 적용 가능성이나 농가 수용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정책 설계 시 다양한 평가기준을 고려한 정량적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국내 유사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정밀 물관리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 Choi (2022)는 수분 센서를 활용해 물을 조절한 결과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이 모두 감소하였고, 벼 수량과 물 사용 효율은 향상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닌 생산성과의 동시 달성을 통해 농가의 기술 수용성 제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Kim et al. (2012)는 벼농사 집약재배 방식 (System of Rice Intensification, SRI)이 논물의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메탄 생성을 억제함을 실증하였다. 이 방식은 관행 농법에 비해 메탄 배출을 약 71.8% 줄이는 동시에 물 사용량은 34.5% 감소, 벼 수량은 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업기술이 온실가스 감축과 농업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 및 제도적 분석 분야에서 Kim (2023)은 정책변동유형이론을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정책 사례를 검토하고, 계층적 분석 (Analytic Hierarchy Process, AHP) 기법을 통해 정책 대안 간 우선순위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정합성과 실행 기반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술⋅제도 연계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Chung (2024)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며, 인증 기준 설정, 기술별 감축량 검증, 제도 설계 등 정책 도입에 필요한 구조를 정립하였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축산을 중심으로 적용하였으나 기본 개념은 논 메탄 감축에도 확장이 가능하다. 탄소시장과 가격 구조에 주목한 Lee (2023)는 국내 배출권 가격 변동요인을 분석하고, AHP와 회귀모형을 통해 배출권 거래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경제적 메커니즘이 감축 기술 도입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해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처럼 각 선행연구는 논 등에서 메탄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정책의 실증 근거를 제공하였으며, 특정 분야에서 심화된 연구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대부분 단일 기술 또는 정책 항목에 국한되었고, 복합 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실행 전략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술, 정책, 경제성을 포괄하는 다기준 통합 평가틀을 설계하고, 이를 AHP 분석으로 구조화함으로써 정책적 실행 가능성과 실효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및 평가기준
1. 연구수행 절차
본 연구는 총 5단계 수행절차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였다. 먼저 1단계에서는 선행연구 조사 및 관련 문헌분석을 통해 기존연구와의 차별성과 연구목표를 설정하였다. 다음 2단계에서는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AHP 기법 적용을 위한 평가기준 설정과 대안도출을 하였다. 3단계에서는 도출된 평가기준 및 대안을 활용하여 AHP 분석을 위한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4단계에서는 대안간 우선순위 평가를 위해 쌍대비교 및 일관성 분석 등 AHP 기법을 적용하였다. 마지막 5단계는 AHP 분석결과를 토대로 실행가능성 및 종합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전체적 연구수행 방법에 대한 흐름도는 다음과 같다 (Fig. 1).
2. AHP 기법 적용방법
본 연구는 벼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정책⋅경제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AHP 기법을 적용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다. AHP 기법은 다기준 의사결정기법 (Multu-Criteria Decision Making, MCDM) 중 하나로 Saaty (1990)가 제안하였으며, 복잡한 다기준 의사결정 문제를 구조화하고 전문가 판단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분석 기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총 5단계 과정으로 ①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AHP 구조와 감축 방안을 정리하고, ② 전문가 자문을 통해 평가 기준, 지원 방향 및 추진 대안을 설정한 뒤, ③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 수집, ④ AHP 기법 적용 및 가중치 산정, ⑤ 결과 분석 및 결론 순으로 AHP 과정을 설정하였다. AHP 기법은 농업, 환경,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및 전략 우선순위 설정을 위해 국내외 활용도가 높다. 국외에서는 Soam et al. (2023)은 인도 국립 농업연구 경영 아카데미 (National Academy of Agricultural Research Management, NAARM)에서 웹 기반 AHP 의사결정 시스템인 “AHP Analyser”를 개발하여, 농업⋅임업 분야의 기후변화 완화 방안을 체계적으로 우선 순위화하였다. Allipour Birgani et al. (2022)은 AHP와 사회연결망분석 (Social Network Analysis, SNA)을 결합하여, 이란의 식량안보 관련 기후변화 대응 지표를 평가하였다. Chinoda and Kruger (2012)는 민간기업의 기후 전략 수립에 AHP를 적용하여,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지속가능 기술 도입 등의 전략적 대안을 비교⋅평가하였다. 국내의 경우, 정책변동유형이론을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정책 사례를 검토하고, AHP 기법을 통해 정책 대안 간 우선순위를 분석하였다 (Kim, 2023). 또한, Lee (2021)는 농업인의 인식을 중심으로 정책 수용성과 정책 우선순위를 AHP 기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논 메탄 감축 방안의 상대적 중요도를 정량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3단계 계층 구조 (1단계: 평가기준, 2단계: 지원방향, 3단계: 세부대안)를 설정하고,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HP 분석을 수행하였다. 설문은 1~9점 척도의 쌍대비교 (Pairwise Comparison)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가중치 산정은 SAS (Statistical Analysis System) 9.4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수행하였다. 또한 분석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일관성 지수 (Consistency Index, CI) 및 일관성 비율 (Consistency Ratio, CR)을 산정하였으며, CR 값이 0.1 이하인 경우만 유효 응답으로 간주하였다. 기준을 초과한 응답은 일관성 부족으로 판단하여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재조정하였다.
3. 평가기준 수립
논에서의 메탄 감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과 도출된 추진 대안에 대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해 포커스 그룹 인터뷰 (FGI)와 서면 질의응답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전문가 자문은 논 메탄 감축 기술 및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실효성을 검토, 실무적 타당성과 현장 도입 가능성을 반영한 추진 대안의 도출, 도출된 추진 대안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선정하여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의견을 수렴하도록 구성하였다. 전문가 선정 기준은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실무 경험 또는 학문적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대상으로, 먼저 농업기술분야 10명, 농업환경정책분야 10명으로 전문가 패널 자문 후보군으로 구성하고, 이후 전문가 일정 및 자문내용 등을 고려하여 각 분야 5명씩 총 10명에 대해 ’25년 3~4월 약 1달간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였다 (Table 1). 자문 방식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 (FGI)인 대면방식을 원칙으로 실시하고, 일부 전문가에 대해서는 메일 교신을 통한 서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Table 1
Expert selection criteria and interview participation
FGI 및 서면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평가 기준으로는 기술적 실효성과 경제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메탄 감축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술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고 지속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농가가 경제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 친화성과 사회적 수용성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정책 실행 단계에서 후순위로 고려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기술적 대안으로는 간단관개 기술이 가장 시급히 도입되어야 할 기술로 꼽혔다. 감축 효과가 검증되어 있으며, 수자원 절감이라는 부가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기물 관리 기술은 토양 및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이 지적되었으며, 부분적 적용이 가능한 보완 기술로 평가되었다. 저메탄 품종개발과 관련해서는 농가의 품종 선택권과 생산성 유지, 식미 (食味), 병해충 저항성 등이 확보되는 조건에서만 실질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품종 다양화 및 시범 재배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정책적 대안으로는 탄소배출권 제도의 실효성을 강조하였다. 탄소배출권 제도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한 대안이면서, 현재의 한계성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였다. 다른 정책적 대안으로써,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맞춤형 전략이 효과적이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매칭 펀드 체계를 포함한 재정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저메탄 인증제도는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고 농가에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로서 잠재력이 크지만, 인증 절차의 간소화와 유통 프리미엄 연계, 디지털 기반의 이력 관리 시스템 등이 병행되어야 실효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었다. 경제적 대안에 대해서는 직불금이 가장 직접적인 농가 유인 수단으로 제시되었다. 특히 성과 연동형 직불금 설계가 필요하며, 감축량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방식이 농가 행동 변화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초기 투자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인프라 지원으로는 장비 공동 이용 센터 구축, 스마트 장비 리스, 지자체 주도의 집단 설치 방식 등이 제안되었다. 성과보상제의 경우 정량화된 감축성과 기준을 마련한 후,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농가의 지속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안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같은 전문가 자문 결과를 종합하여, 다양한 지원방향 설정, 각 지원방향별 세부대안 도출 그리고 평가기준을 마련하였다. 특히 포커스 그룹 인터뷰 (FGI)와 서면 질의응답 결과는 실질적인 농업 현장 여건을 반영한 평가 체계 구성과 세부대안을 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먼저, 평가기준으로 4개 항목이 도출되었으며, 첫 번째 항목은 ‘기술적 실효성’으로 각 기술 및 정책이 메탄 배출 감축에 얼마나 직접적인 효과를 미치는지를 판단하는 요소로, 감축률, 기술의 적용 가능 범위, 작동 안정성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 항목은 ‘경제성’으로 농가의 초기 투자비용, 유지관리비, 경제적 수익성과 관련되며, 특히 농가 부담 경감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된다. 세 번째 항목은 ‘환경성’으로 기술이 수질, 토양, 생태계에 미치는 부수적 영향과 친환경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마지막 네 번째 항목은 ‘사회적 수용성’으로 농가 및 지역사회의 인식, 적용 의지, 기술에 대한 이해 수준 등을 포함한다. 다음 지원방향으로는 기술적⋅정책적⋅경제적 지원방향 총 3개 항목이 설정하였다. 그리고 각 지원방향별 세부대안은 각각 3개로 총 9개의 세부대안을 마련하였다. 먼저, 기술적 지원방향에 대한 세부대안으로 간단관개, 유기물관리, 저메탄품종개발이 있다. 다음 정책적 지원방향으로는 탄소배출권제도, 지자체 협력체계구축 및 저메탄인증제도가 세부대안으로 개발되었으며, 마지막 경제적 지원방향으로 직불금, 농가 인프라지원 및 성과보상 제도가 세부대안으로 도출되었다.
Ⅲ. AHP 기법 적용
본 연구의 최종 목표인 논 메탄 배출 감축을 위한 기술 및 정책 대안 등의 평가를 위해 전문가 대상의 AHP 설문을 통해 각 대안 간의 상대적 중요도를 평가하여 최종 대안을 위한 우선순위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1. 계층구조 설정
AHP 설문을 위해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논 메탄 배출 감축 방안 3단계인 1단계 발굴방향 (평가기준), 2단계 지원방향, 3단계는 세부대안을 평가기준 및 지원방향, 각 지원방향별 세부대안에 대해 효율적 AHP 분석을 위해서 3단계의 수직계층으로 구조화하였다 (Fig. 2).
2. AHP 설문 대상선정
각 단계별 가중치 평가를 위해 Table 2와 같이 농업분야 대학교수⋅연구자 중심의 연구그룹 25명, 공무원⋅공공기관 실무자 중심의 정책그룹 15명으로 총 40명의 전문가를 선정하였다.
Table 2
AHP expert panel composition by specialty and number of participants
Ⅳ. 결과 및 고찰
1. 설문응답 유효데이터 산출
총 설문조사 대상자 40명 중 설문응답 결과 CR값이 0.1 이상으로 나타나 일관성이 없는 경우인 9명을 제외하고, CR값이 0.1 미만으로 분석된 31명에 대해서 유효데이터로 인정, 해당 유효데이터에 대해서 각 그룹별 및 전체 통합 대상으로 AHP 분석을 실시하였다. 참고로 유효데이터 31명에 대한 그룹별 인원 및 비율을 살펴보면, 교수 및 연구자 중심의 연구그룹은 19명 (61%), 공무원 및 공공기관 실무자 중심의 정책그룹은 12명 (39%)으로 분석되었다.
2. 우선순위 가중치 산정 결과
가. 평가기준 가중치
AHP 분석을 통한 평가기준 및 지원방향, 지원방향별 세부대안 평가는 평가대상 그룹별 (연구분야, 정책분야) 및 전체 통합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각 그룹별 및 전체 통합 대상의 평가항목에 대한 중요도 우선순위를 분석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Table 3은 1단계 평가기준에 그룹별 가중치 산정 결과 및 CR값을 나타내고 있으며, 연구그룹 0.078, 정책그룹 0.029, 전체통합 대상 0.069로 0.1 이하를 만족하였다. 연구그룹의 경우 평가기준의 우선순위가 실효성>수용성>경제성>환경성 순으로 나타났고, 정책그룹은 실효성>경제성>수용성>환경성 순으로 나타나 양 그룹모두 실효성을 가장 중요도가 높다고 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체통합 대상도 실효성>경제성>수용성>환경성으로 그룹별 분석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Table 3
Criteria weight and consistency ration of level 1
나. 지원방향 및 세부대안 우선순위 분석
(1) 연구그룹 분석 결과
연구그룹에 대한 지원방향 및 세부대안 가중치 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지원방향 가중치에 따른 우선순위 분석 결과 기술지원>경제지원>정책지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순위간 가중치 범위 (0.285~0.387)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평가기준별 지원방향별 가중치를 반영한 세부대안별 최종가중치는 간단관개가 0.2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탄소배출권이 0.123으로 2순위, 농가지원확대가 0.121로 3순위로 근소하게 탄소배출권에 비해 낮게 분석되었다. 대학교수 및 연구자 중심의 연구그룹에서는 논 메탄 감축을 위해서 간단관개 방식이 무엇보다 우선 도입⋅확산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탄소배출권 등 정잭적 지원과 농가지원 확대 등의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Weight analysis results of alternatives (research group)
(2) 정책그룹 분석 결과
정책그룹에 대한 지원방향 및 세부대안 가중치 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지원방향 가중치에 따른 우선순위 분석 결과 경제지원>정책지원>기술지원 순이며, 순위 간 범위는0.210~0.429로 연구그룹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정책그룹은 경제지원과 정책지원을 기술지원에 비해 중요도 측면에서 상당히 높게 보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다. 평가기준별 지원방향별 가중치를 반영한 세부대안별 최종가중치는 직불금이 0.1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저메탄인증이 0.151로 2순위, 성과보상이 0.132로 3순위, 탄소배출권이 0.123으로 4순위로 분석되었다. 이를 통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실무자는 논 메탄 감축을 위해서 연구그룹과는 달리 간단관개 등 기술적 접근보다는 경제적 지원 및 정책적 접근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Table 5
Weight analysis results of alternatives (policy group)
다. 연구 및 정책그룹 통합 분석 결과
연구그룹 및 정책그룹을 포함하는 전체 통합 대상 가중치 분석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Table 6), 지원방향은 경제지원>정책지원>기술지원 순이며, 순위 간 가중치 범위는 0.271~0.393로 정책그룹과 동일 순위와 비슷한 형태의 범위 폭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전체 통합 대상에서도 경제지원과 정책지원을 기술지원에 비해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 대안별 최종가중치는 탄소배출권이 0.1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직불금이 0.135로 2순위, 간단관개는 0.133으로 3순위로 분석되었다. 전반적으로 경제지원 방향에 대한 대안들이 상대적으로 가중치가 높게 형성되었으며, 간단관개와 탄소배출권 제도를 제외한 기술지원 및 정책지원 방향의 대안들은 대부분 후순위로 나타나, 메탄감축 효과에 대해 중요도를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Table 6
Integrated weight analysis results of alternatives (all experts)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벼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CH4)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정책⋅경제적 대안을 도출하고, 이를 실효성, 경제성, 환경성, 수용성의 네 가지 평가기준에 따라 AHP 분석을 통해 정량적으로 비교⋅평가함으로써, 농업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AHP 기법을 적용하였으며, 전문가 대상으로 연구그룹 (대학교수 및 연구자), 정책그룹 (공무원 및 공공기관 실무자), 전체 통합 대상으로 구분하였고, 3단계 계층구조 (1단계: 평가기준, 2단계: 지원방향, 3단계: 세부 대안)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연구자 그룹은 기술적 감축 효과와 과학적 타당성을 중시하며 간단관개 (0.219)를 최우선으로 평가하였고, 탄소배출권 제도 (0.123), 농가지원확대 (0.121)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였다. 이는 정량적 효과 검증을 중시하는 기술 중심 시각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정책분야 전문가 그룹은 제도의 실행 가능성과 농가 수용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직불금 제도 (0.188), 저메탄 인증제도 (0.151), 성과보상제도 (0.132) 등을 선호하였다. 이는 실무적 관점에서 감축 기술의 실효성보다는 인센티브 기반 제도화 접근이 실제 정책 설계와 확산에 있어 핵심 요소임을 나타낸다. 연구 및 정책그룹을 통합한 전체 평가 결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배출권 제도 (0.139)가 최종 우선순위 1위를 차지하였으며, 직불금 제도 (0.135), 간단관개 (AWD, 0.1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축 기술의 성능만으로는 정책 우선순위를 설명하기 어렵고, 정책의 실행 가능성과 경제적 유인 구조가 현실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기술적 접근보다 제도적⋅경제적 수단이 실제 정책 수립과 확산 과정에서 우선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대안들은 기술과 제도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실질적 감축 효과가 실현될 수 있음을 나타내며, 균형 있는 다기준 의사결정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
첫째, 분석 대상이 논 메탄 감축이라는 특정 분야로 제한되어 있어, 벼 재배 외 타 작물이나 축산 분야 등 타 농업 부문에 일반화하기에는 범위적 제약이 존재한다.
둘째, AHP 기법은 전문가 판단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 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응답자의 개인적 경험과 인식에 따라 가중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일관성 비율 (CR)을 활용해 검증하였으나, 0.1 이하의 응답만을 분석 대상으로 제한하는 과정에서 일부 전문가의 의견이 제외되었으며, 이는 전체 판단의 다양성을 일부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셋째, 정책 효과성이나 실제 현장 적용성에 대한 후속 정량적 검증이 병행되지 않아 향후에는 시뮬레이션 분석이나 현장 실증 연구와 연계하여 보완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논 메탄 감축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구조화하고, 기술적 실효성, 정책 실행성, 경제적 효율성, 사회적 수용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균형 잡힌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본 연구는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이 단일 기술이나 정책에 의존하기보다는, 복합적 조건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인식을 아우를 수 있는 실천 지향적 정책 설계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AHP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Fuzzy AHP, DEMATEL, ANP (Analytic Network Process) 등 다양한 다기준의사결정기법을 병행하거나, 실제 감축 효과에 대한 시뮬레이션 분석, 경제성 평가 등 후속 연구를 통해 정책 설계의 정밀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및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